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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100만원에도… 해외 ‘휴가+영어=에듀캉스’ 불티

creamkj 2023. 8. 1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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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만원에도해외 휴가+영어=에듀캉스불티

 

 

·사이판 등 현지 리조트 숙박

자녀는 원어민과 영어 수업하고

학부모들은 오후까지 휴가 즐겨

수백만원 짜리 영어캠프도 인기

 

초등학교 2학년, 유치원생 두 아들을 둔 조혜영(41) 씨는 올해 여름휴가로 사이판의 한 리조트를 선택했다. 1인당 20만 원쯤 하는 이틀짜리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리조트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원어민 교사가 진행하는 영어 수업과 체험 활동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34일 휴가 동안 400500만 원을 지출했다는 조 씨는 자칫 공백이 생길 수 있는 여름휴가 기간에 아이들의 영어 공부를 이어갈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육아까지 전담해줘 부부가 모처럼 여유를 누릴 수 있어 좋았다고 평가했다.

 

영어 조기 교육 열풍이 거세지면서 휴가와 영어 교육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에듀캉스(Education+Vacance)’도 인기를 끌고 있다. 수백만 원을 호가하지만 자녀 영어 교육에 열성적인 학부모들이 현지에서 외국 친구들과 함께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면서다. 1000만 원에 달하는 해외 영어 캠프는 올해 겨울 방학 상품이 이미 마감을 앞두고 있다.

 

17일 여행 업계에 따르면 괌·사이판에 있는 A 리조트는 자체 제공하는 영어 캠프 패키지로 한국의 에듀캉스족을 노리고 있다. 이 호텔이 제공하는 ESL 프로그램을 보면 오전 9시부터 점심때까지 영어 단어 배우기, 문장 구성하기, 회화 연습하기 등 영어 수업이 진행된다. 오후에는 미술 공예, 체육 수업, 악기 강습 등 영어로 진행되는 다양한 체험수업이 이어진다.

 

리조트 측은 전문 영어 교육 자격증을 갖춘 원어민 교사진을 갖췄다고 광고하고, 여행사들은 아이들은 원어민과 캠캉스(캠프+바캉스), 우리(부모)는 여유롭게 호캉스라는 문구로 학부모들을 끌어당긴다.

 

여행사로부터 괌에 있는 A 호텔의 에듀캉스 견적을 받아본 결과, 4인 가족이 45일 동안 머문다고 가정했을 때 약 400만 원(3일간의 영어 캠프 기준, 항공권 포함)의 비용이 소요됐다. 지난해 사이판 A 리조트에서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했다는 김모 씨는 아이가 영어 학원을 다니곤 있지만 원어민과 하루 종일 대화를 나눌 기회가 별로 없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A 리조트로 휴가를 다녀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방학 기간에 12달간 해외에서 진행되는 영어 캠프의 인기도 여전하다. 한 유학원에서 제공하는 6주짜리 겨울방학 영어캠프 상품은 995만 원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마감이 임박했다. 부모와 함께 가는 영어 캠프격인 한 달 살기 여행 프로그램도 수백만 원에 달하지만 금세 마감되곤 한다. 방콕의 한 국제유치원에서 진행하는 한 프로그램은 3주 동안 체류하는 비용만 아이 1, 침실 1개에 약 350만 원에 달하지만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권승현 기자(ktop@munhwa.com)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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