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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헤르만 헤세, 여행의 발견

creamkj 2023. 8. 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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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여행의 발견

 

 

길어진 낮이 일상을 조금 더디게 만들고 있는데요. 자주 여행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 간다는 사실만으로 여행의 의미는 충분하죠. 땀이 흘러도 낯선 풍경을 보며 걷는 일은 출퇴근, 등하굣길과는 많이 다를 테니까요.

 

시원한 그늘을 찾아 숲에 들어서거나 물속으로 몸을 숨겨도 좋을 테지요.

 

헤르만 헤세는 이러한 여행의 즐거움을 일찍이 알고 평생 곳곳을 누비었습니다.

 

고향 근처의 전원을 도보로 여행하거나 고원을 오르기도 했고 방랑자가 되어 이탈리아,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더 멀리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는 일상 속에서 자주 침체되고, 의기소침해지고, 고독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고 일종의 짧은 도주로서 여행을 떠나곤 했습니다. 헤르만 헤세에게 여행이란 사회 그리고 자신으로부터의 도피처였지요. 그는 여행하면서 다른 삶을 체험하면서 자신의 또 다른 내면을 발견했습니다.

 

 

│고향과 일상에서 벗어나면 우리는 아무 걱정도 하지 않고

일에서도 완전히 해방된다.

여행의 이러한 분위기에서 우리는

평소에 하지 못한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훌륭한 그림 몇 검에 조용히 감사하며

목적 없는 시간을 보낼 수 있고

고귀한 건축물에서 울리는 아름다운 몸을

열린 마음으로 황홀하게 들을 수 있다.

또 어느 풍경의선을 진심으로 즐기며 따라갈 수 있다.

그때 평소 우리가 의욕과 관계

소망의 흐릿한 그들을 속에서만 생각하던 것이

우리에게 그림이 된다.

 

- <헤르만 헤세의 문장들>

 

 

 

근사한 곳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한숨 돌릴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독자님 곁에 머물 수 있기를요

 

 

출처 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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