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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동물 다이어울프 '부활'에 줄비판…"유전자 바꾼 회색늑대 불과“

creamkj 2025. 4. 1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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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동물 다이어울프 '부활'에 줄비판"유전자 바꾼 회색늑대 불과

 

 

 

 

생명공학 기술로 멸종동물을 복원하는 미국 기업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시스(콜로설)'가 멸종된 다이어울프 복원에 성공했다고 발표하자 과학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다이어울프 연구를 포함해 콜로설에서 진행하는 복원 연구의 의의와 정당성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8(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와 영국 BBC 등 외신은 다이어울프 복원 연구와 콜로설에 대한 과학자들의 비판과 콜로설의 연구 방향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조명했다. 콜로설이 복원했다고 주장하는 늑대는 단순히 유전자 몇 개가 바뀐 현존 회색늑대에 불과하며 생명을 무시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혐오스럽다'는 강도 높은 비판도 나왔다.

 

콜로설은 7(현지시간) 과거 아메리카 대륙 전역에 분포했다가 12500년전 빙하기에 멸종한 늑대인 다이어울프의 이빨, 두개골 화석에서 추출한 DNA를 분석하고 다이어울프를 닮은 늑대를 복원했다고 밝혔다. 다이어울프는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과 각종 게임 등 창작물에 자주 등장해 널리 알려진 멸종동물이다.

 

콜로설 연구팀은 다이어울프와 가장 가까운 친척인 회색늑대 유전자 14개에서 20개 부위를 교정해 대리모인 개의 수정란에 넣어 늑대들을 탄생시켰다. 태어난 늑대 3마리는 회색늑대보다 몸집이 크고 하얗고 굵은 털이 났다. 연구팀은 현재 비공개 생태보호구역에서 늑대의 성장과 행동을 장기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추후 더 넓은 구역에서 늑대를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유전자 20개 교정한 침팬지 인간으로 볼 수 있나"

 

과학자들은 탄생한 다이어울프가 회색늑대와 구별되는 수천 가지의 유전적 차이 중 털 색깔과 질감 같은 신체 특성에만 초점을 맞춰 몇 가지 편집만 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회색늑대의 복제 동물이 다이어울프의 특성 일부를 가지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다이어울프 화석에 있는 DNA가 너무 오래돼 손상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아담 보이코 미국 코넬대 교수는 태어난 늑대들이 다이어울프의 행동을 배울 수 있는 무리에서 자란 것도 아니고 다이어울프 조상들의 독특한 장내 미생물을 얻은 것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폰투스 스코글런드 영국 프랜시스크릭연구소 연구원은 "20개 유전자를 교정한 침팬지를 인간으로 볼 수 있나"라며 "좋게 봤을 때 10만분의 1만큼 다이어울프"라고 평가했다.

 

다이어울프가 늑대보다 아프리카 자칼 등 다른 개과 동물과 더 가깝다는 2021년 국제학술지 네이처 연구결과도 있다. 콜로설은 다이어울프와 회색늑대가 DNA 99.5%를 공유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현재 콜로설의 다이어울프 복원 연구내용은 동료 심사를 거쳐 발표되거나 논문이 사전 공개되지도 않았다.

 

 

멸종동물 복원으로 생태 재건한다는데"정당성 부족"

 

2021년 설립된 콜로설은 매머드와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아시아코끼리의 유전자를 변형해 2028년까지 매머드처럼 변한 코끼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다. 다른 멸종동물인 도도새, 태즈메이니아 호랑이 등을 복원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콜로설은 올해 1월 기준 약 100억 달러(1483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연구팀은 지난달 3일 유전자 편집 도구로 쥐 줄기세포에서 유전자 7개에서 여덟 부분을 동시에 교정해 추위에 잘 견딜 수 있도록 길고 곱슬한 털을 구현하고 연구결과를 사전 공개 논문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발표했다.

 

 

 

벤 램 콜로설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털북숭이 쥐가 "엄청난 검증 포인트"라며 매머드를 생명공학적으로 복원하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간 결과라고 평가했다.

 

털북숭이 쥐 연구성과가 발표됐을 때도 다이어울프와 마찬가지로 새로 탄생한 쥐의 생리학이나 행동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기 때문에 특별한 유전자를 몇 개 가진 쥐일 뿐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또 논문에 따르면 막상 매머드형 변이 유전자 비율이 가장 높은 생쥐는 털색을 제외하고는 매머드와 크게 닮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털북숭이 쥐보다 매머드와 유전적으로 닮은 개체가 있었는데도 전면에 내세우지 않은 것이다.

 

CEO"우리 목표는 매머드의 정확한 복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매머드가 차지했던 '생태적 틈새'를 채울 생물을 만드는 것"이라며 "멸종된 종을 재건하고 잃어버린 생물다양성과 유전자를 찾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과학자들은 다이어울프와 매머드 등 멸종된 동물을 완벽히 복원한다 하더라도 복원된 동물이 현대 생태계에 잘 적응하거나 어떤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한다. 과거 멸종동물이 살던 서식지 환경과 먹이가 되는 동물이 없기 때문이다.

 

재클린 길 미국 메인대 교수는 "콜로설은 다이어울프를 부활시키지 못했다""생명을 무시하는 이런 작업을 보는 것은 나에게 혐오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더글러스 맥컬리 미국 산타바바라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털북숭이 쥐 연구에 대해 "목적이 없다면 괴물을 만드는 것일 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뉴질랜드 오타고대의 유전학자 닉 롤렌스는 콜로설의 연구 방향에 대해 "우리가 환경을 파괴하고 동물이 멸종될 수 있지만 다시 되돌릴 수 있다는 뜻이냐""멸종이 없다면 우리의 실수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나"라고 말했다. 이어 "멸종 방지 기술을 개발하되 남은 동물을 보존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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