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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인류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하다

creamkj 2023. 8. 2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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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인류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하다

 

 

▲ 루나 25호가 달 표면에 추락하기 전에 보내온 달 사진 © IKI RAS

 

선진국 혹은 강대국만의 우주산업

2023년 현재, 1톤 이상의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유럽우주국, 인도 등 7개국뿐이다. 이처럼 천문학 및 항공우주공학 분야는 경제적으로 성장한 선진국 혹은 최소한 주변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강대국들만의 분야이다. 특히 최근 우주개발은 과거와는 사뭇 다르게 흘러간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본이다. 미국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민간 우주 기업과의 활발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유럽에서의 상황과 비슷하다.

현재까지 인류를 달에 착륙시킨 유일한 국가인 미국은 최근 화성에 탐사선을 여러 차례 성공적으로 착륙시키며 인류의 첫 다른 행성 비행 마저 성공적으로 해냈다. 그리고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낼 아르테미스 임무도 단계적으로 준비중에 있다. 유럽우주국도 화성에 착륙선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바 있다. 루나 25호 프로젝트를 포함하여 향후 달 탐사에서 러시아와 협력할 예정이었던 유럽은 전쟁의 여파로 인해 러시아와의 협력을 중단하고 달 착륙을 시도하지 않고 있다.

반면 최근 이스라엘(베레시트), 인도(찬드라얀 2), 일본(하쿠토-R)이 줄줄이 달 착륙에 실패했다. 지난 819일 러시아 역시 유럽우주국 없이 홀로 시도했던 루나 25호가 달 표면에 추락하며 47년만의 도전에 실패하게 된다.

 

최근 유일하게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는 중국뿐이다. 중국과 같이 중앙 정부에서 강한 통제력을 보일 수 있는 특수한 나라의 경우 인재를 끌어모아서 정부 차원에서의 강한 투자와 노력으로 달 착륙을 성공시켰다고 평가할 수도 있지만, 사실 달 착륙은 쉬운 문제가 아니다. 지구가 아닌 다른 환경에서의 수많은 변수를 동시에 생각해야 하며 수많은 노력과 시험이 동반되어야 한다. 실제로 중국은 고비 사막에 달 표면과 매우 유사한 환경을 만들고 수십 차례 같은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 찬드라얀 3호의 착륙 장면 © Guardian

 

이번에는 인도다

러시아의 달 착륙 실패로 인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번에는 인도가 다시 한번 큰 성공 신화를 그려냈다. 인도는 달 남극에 성공적으로 우주선을 착륙시키며 우주 강국으로 부상했음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인도는 위 발사 및 착륙 성공으로 미국, 구소련, 중국에 이어 달에 착륙한 네 번째 국가이자 달의 남극 근처에 착륙한 최초의 국가가 되었다. (발사 장면 라이브 방송 다시 보기) 그리고 인도는 지난 2019년 이전 달 착륙 시도 실패 이후 약 4년 만에 성공의 쾌거를 알렸다.

현지 시각으로 823, 인도 전역의 사람들은 대략 6주 전에 발사되었던 인도의 찬드라얀 3호 탐사선이 지표면에 접근하는 동안 TV 화면에 집중하며 기도하기 시작했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국장 소마나스(Somanath)는 찬드라얀 3호의 비크람 착륙선이 달 표면에 성공적으로 그리고 부드럽게 연착륙하자 크게 환호하며 인도가 달에 도착했다(India is on the moon)”고 소리쳤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나렌드라 모디 총리 또한 착륙 전 마지막 순간을 지켜보며 이는 새로운 인도의 승리의 함성이라고 설명하며 화답했다. 모디 총리는 이번 임무의 성공으로 민간 우주 발사 및 관련 위성 기반 사업에 대한 투자가 촉진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인도의 과학자들과 관리들 역시 우주선이 착륙하자 크게 환호성을 지르며 성공을 자축했다. 특히 스스로가 젊고 활기차며 열망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는 인도의 젊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우주 프로그램에서도 국제 수준과 빅 리그에서 경쟁할 수 있는 국가의 일원이 될 수 있음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달의 남극은 미래의 임무와의 연결 그리고 달 식민지 건설을 위한 산소, 연료, 물의 공급원으로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에 미국, 중국, 이스라엘, 일본을 포함한 여러 국가가 달에 기지를 건설하는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 찬드라얀 3호가 착륙한 위치 (파란점) © NASA / ASU / ACT / Lunar Quickmap / Jason Davis / The Planetary Society

 

다른 국제 우주 기구들도 크게 주목

유럽우주국(ESA)을 이끌고 있는 요제프 아쉬바허(Josef Aschbacher)는 인도의 ISRO에 가장 먼저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아쉬바허 국장은 새로운 기술을 성공적으로 시연하며 인도 최초로 다른 천체에 연착륙을 달성한 일은 정말 대단한 성과라고 밝히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미항공우주국(NASA)을 이끌고 있는 빌 넬슨 (Bill Nelson)상원의원 역시 위 임무의 파트너가 되어서 행복하다고 전하며 인도에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참고로 유럽우주국과 미항공우주국 둘 다 찬드라얀 3호 임무의 추적 지원 임무를 담당했다.

 

▲Chandrayaan-3이 달 착륙 직후 지구에 보내온 사진 © ISRO/Twitter

 

찬드라얀 3호는 먼저 2주 동안 달 표면의 광물 성분을 파악하기 위한 일련의 실험을 수행하며 달을 탐사할 예정이다.

 

 

 

김민재 리포터 minjae.gaspar.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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