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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함께 맞이하는 2024년 새해, 1월의 커피트렌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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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함께 맞이하는 2024년 새해, 1월의 커피트렌드

creamkj 2024. 1. 1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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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함께 맞이하는 2024년 새해, 1월의 커피트렌드 by 심재범

 

 

20241월에는 약수, 압구정, 명동에 이어 매장을 오픈한 리사르커피 종로점, 홍대 앞 새로운 스페셜티커피 문화를 개척하는 트레머커피를 소개하고, 캐나다 커머셜 커피 매장 팀호튼 방문기와 한국 최고의 바리스타 김사홍 바리스타의 커피템플이 출시한 파나마 게이샤 컬렉션을 포함한 드립백 리뷰를 정리했다.

 

 

 

리사르커피

한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커피 바 리사르가 새롭게 종로점을 오픈했다. 리사르 커피바는 한국 최초로 이탈리아 스탠딩 에스프레소 커피 바를 성공시켰고, 한국의 수많은 에스프레소 커피 바의 원형으로 전국적인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리사르 커피로 인한 이탈리아식 에스프레소 커피 바의 유행은 전 세계적으로 특이한 현상이라 이탈리아 현지, 유럽, 미국의 커피인들도 매우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리사르 종로 매장의 위치는 광화문역과 종각역의 중간, 르메이에르 바로 옆 건물 대로변에 있다. 매장의 구조는 전면의 계산대에서 주문하고 에스프레소 커피 바에서 커피를 받아 마시는 형태다. 전형적인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커피 바 형태로 좌석이 없는 스탠딩 매장이다.

가격은 기본 에스프레소 15백 원, 스트라파차토 2천 원, 기타 음료들도 3천 원 내외다. 리사르커피 본점 약수점이 에스프레소 기본 메뉴가 특징이라면, 압구정은 창작메뉴를 확대했고, 명동점은 좌석을 이용할 수 있는 구조, 새롭게 오픈한 종로 매장은 약수점의 확장형에 가깝다. 전면 계산대 옆에 위치한 장식장에서 캡슐커피를 포함한 다양한 원두커피를 즉석에서 구매할 수 있다.

리사르 종로점의 추천 커피는 정통 남부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커피 바 스트라파차토와 리큐르()가 들어있는 카페코레토이다. 리사르의 스트라파차토는 싱글 에스프레소 샷을 뜨겁게 데운 에스프레소 잔의 림(rim)에 크레마를 두르고, 카카오 토핑을 추가해 제공하는 정열적인 남부 이탈리아식 에스프레소 커피다.

뜨거운 잔에 열화된 크레마가 커피를 마시기 전 강력한 향미를 제공하고 설탕을 포함한 에스프레소의 임팩트와 카카오 토핑이 절묘하다. 가격은 2천 원. 두 번째 추천 커피는 리큐르를 같이 제공하는 카페코레토다. 에스프레소와 함께 제공하는 디사론노가 커피와 페어링이 되면서 아몬드 향 리큐르가 체리와 같은 향미로 새롭게 발현된다. 강력한 알코올과 카페인의 조합이 뭔가 이열치열의 느낌이다.

 

 

 

트레머 커피웍스

떨림이라는 이름의 실험적인 스페셜티커피 매장 트레머 커피웍스가 홍대 앞 구상권의 불편한 위치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트레머 매장의 위치는 과거 커피프린스가 있던 홍대 앞 상권의 안쪽 건물 그것도 반지하에 위치하고 있다. 오픈 초기에는 포털 지도들이 길을 잘 못 안내해서 혼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트레머를 방문하는 스페셜티 커피 애호가들의 반응이 뜨겁다.

매장의 위치는 반지하, 안쪽 공간이 좁고, 로스터리 매장이다 보니 카페 내부 공간이 매우 좁다. 바리스타의 커피 바 외에 작은 벤치가 거의 전부다.

추천 커피는 기본 필터 커피. 상시 10종류의 냉동 보관 싱글오리진 커피를 보유하고 있다. 손님의 취향에 따라 원두 선택부터 에스프레소, 필터, 밀크커피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이번 방문에는 연말에 선보인 트리스마스 블렌딩 (크리스마스 아니고, 트리스마스)을 마셨다. 묵직한 시나몬 향미와 건과일이 박혀 있는 구운 쿠키를 연상시키는 특징이다. 필터 커피를 마셨는데 따듯한 느낌인 스파이스 향의 커피 노트가 아주 선명했다.

두 번째 추천 커피는 트레머의 창작메뉴, 포레스트다. 가당한 밀크커피 위에 꾸덕꾸덕한 질감의 피스타치오 크림커피가 토핑되어 섞지 않고 자연스럽게 마실 것을 추천한다. 복합적인 커피의 향미와 단맛, 크림, 피스타치오의 견과류가 질서 있게 조합되는 느낌이다. 마지막 추천 커피는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강렬한 향미의 싱글오리진 에스프레소를 올려 마시는 아포가토다. 직관적으로 무난할 것 같은 커피가 무산소 발효 커피와 아이스크림이 조합되어 딸기 요거트 같은 느낌이다.

트레머 커피는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로 납품을 전문으로 한다. 다양한 메뉴 컨설팅과 함께 기본 커피와 창작 커피들이 특징이지만 AI를 이용한 자연광을 연상시키는 조명, 창의적인 그라인더 사용까지 카페의 경계를 다양하게 넘나들고 있다. 새롭게 홍대 앞 상권에 진출한 스페셜티커피 매장 트레머커피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팀호튼

캐나다의 국민 커피 (혹은 도넛) 브랜드 팀호튼이 드디어 한국에 첫 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팀호튼은 토론토 메이플 리프스의 전설적인 아이스하키 선수 팀호튼이 1964년 온타리오 해밀턴에 창업한 도넛 매장으로 시작했다. 1974년 팀호튼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동업자에 의해서 더욱 확장되었고, 미국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웬디스를 거쳐서 지금은 버거킹 산하 가장 커다란 커피 도넛 프랜차이즈가 되었다.

굳이 표현하자면 캐나다식 던킨, 한국식 정서로 표현하면 김밥천국(간단히 식사를 해결하는 체인점이라는 의미에서)에 가깝다. 커피와 도넛이라는 평범한 체인이지만, 의외로 캐나다 출신 혹은 방문객들의 로열티가 높아 한국 진출 전부터 크게 화제가 되었다. 매장의 위치는 신논현역 9호선 출구 바로 앞 유명한 벌집형 건물이다. 매장의 외벽이 하중을 지지해서 외부에 간판을 부착하기 어렵지만 내부에 기둥 없이 크고 넓은 구조를 유지할 수 있어 건축과 디자인 분야에서 화제가 되는 건물이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오리지널 브루드 커피(오늘의 커피와 같은 개념으로 현지에서는 15백원 내외의 저렴한 커피, 한국에는 아직 미출시)지만, 지금은 아메리카노와 더블더블이 가장 인기가 많다. 더블더블은 기본 커피에 설탕, 크림 두 스푼이라는 개념으로 한국의 믹스커피와 가장 흡사한 맛이다. 아이스 카푸치노도 유명하지만, 더위 사냥 버전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도넛 종류는 팀빗(작은 도넛 믹스, 던킨의 먼치킨과 비슷)이 유명하지만, 비교적 무난하다.

팀호튼의 커피는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 커피를 믹스한 다크로스트 블렌딩이고 다크초콜릿, 캐러멜, 흙 내음, 소나무 향이 강렬하다고 표현하지만, 전반적인 느낌은 조금 아쉽다. 스타벅스와 비슷한 가격대고, 다양한 설명에 비해 플랫하다는 느낌이었다. 최근 분발하는 한국 프랜차이즈(할리스, 엔젤리너스와 같은 한국 업체들의 커피들이 상당히 좋아졌다)에 자극을 받고 조금 더 개선되면 좋겠다.

이외에 엠디 상품들이 다양했는데 킨토(커피리브레를 포함한 업체들과 협업), 미르(블루보틀 커피와 협업), 리버스(독자적인 생산)까지 현존하는 모든 종류의 텀블러 메이커와 협업으로 제품을 생산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커피템플 게이샤 커피 드립백

한국 최고의 바리스타로 손꼽히는 김사홍 바리스타의 커피템플이 2024년 신년과 함께 최고의 커피로 손꼽히는 파나마 게이샤 커피를 포함한 게이샤 드립백을 선보였다. 과거 리브레, 센터커피, 모모스커피등이 게이샤 드립백을 출시했으나, 이번처럼 다양한 산지의 게이샤 커피 품종의 드립백을 선보인 것은 한국 최초, 세계적으로도 유사한 사례를 찾지 못했다. 커피 템플 드립백의 외관은 깔끔하고, 내부는 화려한 커피향기를 상징하는 디자인이다.

커피 종류는 파나마 알티에리 촘비 게이샤부터 재스민, 장미, 복숭아와 포도, 자두 맛 사탕과 같은 향미와 단맛 이외에도 폭발적인 꽃다발과 같은 향미가 복합적이다. 파나마의 1,800미터 고지대에 위치한 알티에리 농장의 게이샤 커피 드립백은 작년 한 해 출시된 드립백 중에서 가장 원가가 비싼 커피로 평가를 받는다.

이외에도 단맛이 입체적이고 밸런스가 좋은 아구아 티비아 게이샤 드립백, 섬세하고 아름다운 밸런스의 코스타리카 산이시드로 농장의 허니프로세스 게이샤 커피 드립백, 수세식 커피의 깔끔한 후미가 인상적인 콜롬비아 엘트리운토 게이샤 드립백, 단맛이 폭발적인 페루벨라 비스타 게이샤, 깔끔하고 단정한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온두라스 피후다 게이샤 드립백까지 아름답고 화려하고 섬세하고 담백한 커피 향미의 복합체이다. 아마도 두 번 다시 출시하기 힘든 실험적인 드립백 커피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커피 템플의 게이샤 드립백은 해외의 친구들도 구매대행을 부탁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꼭 한번 마셔볼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부담 없이 편하게 마셔도 좋지만, 제품 설명대로 꼼꼼하게 물 온도와 중량을 체크하면서 내린다면 감동을 주는 맛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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