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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심체요절은 왜 프랑스에 있을까? 본문
직지심체요절은 왜 프랑스에 있을까?
우리가 멋진 글을 썼다고 생각해 봐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읽는 책으로 만든다고 생각해 봅시다. 요즘에는 프린터가 있기 때문에 손쉽게 책을 만들 수 있어요. 그런데 프린터가 없던 먼 옛날에는 어떤 방법으로 책을 만들었을까요?
물론 하나하나 전부 손으로 쓸 수도 있지만, 그러면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리고 힘도 많이 들지요.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활자라는 것을 이용했어요. 활자는 나무나 금속 기둥에 글자를 새긴 것으로, 먹을 묻혀 종이에 도장처럼 찍어낼 수 있답니다.
세계 최초의 금속 활자본,
직지심체요절
직지심체요절은 고려의 백운화상(경한)이라는 승려가 지은 책으로, 불교의 가르침을 담고 있어요. 백운화상이 죽은 뒤인 1377년, 그의 제자들이 흥덕사라는 절에서 이 책을 금속 활자로 찍어 인쇄했답니다. 직지심체요절은 이전까지 세계 최초로 알려져 있었던 독일의 구텐베르크의 활자보다 무려 78년이나 앞선 세계 최초의 금속 활자 인쇄본이에요.
직지심체요절은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왜 프랑스에 있는 걸까요? 조선 말기에 프랑스 공사로 있었던 플랑시가 직지를 포함한 여러 가지 물건을 수집해 갔고, 이후 프랑스에서 경매에 부쳐져 앙리 베베르라는 골동품상에게 팔렸던 거예요.
앙리는 자신이 죽으면 직지심체요절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기증하라는 유언을 남겼고, 앙리의 가족들은 그의 유언을 따랐지요. 직지심체요절이 머나먼 타국에 있는 데는 이러한 사연이 있답니다.
* 위 글은 《101가지 쿨하고 흥미진진한 문화유산 이야기》의 내용을 발췌하여 재구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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