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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깨비 본문
도깨비
도깨비는 한국의 예술 작품, 민담에 등장하는 상상의 존재로 사람의 형상을 띠기도 하고, 비상한 재주를 부리기도 한다. 악귀를 쫓아내는 문화에 관한 상징으로 여겨진다. 보통 일본의 오니와는 다른 존재이며 고대의 중국에도 도깨비가 존재했다.
특징
도깨비는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사람은 아닌, 상상의 존재다. 도깨비는 특정 존재를 지칭한다기보다는 비슷한 특성을 가진 존재들을 묶어 부르는 이름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보통, 도깨비의 모습은 특정한 모습이 없고 기록마다 형태가 각각 다른데, 일반적으로 한국 고유의 도깨비는 한복을 입고 패랭이를 쓰고 다닌다. 또 대다수의 도깨비들은 자신의 성은 김(金)씨라고 말한다. 귀신, 괴물로 인식되어 있으나 도깨비는 사람을 괴롭히거나 혼내 주는 걸 좋아하기보다는 순하고 우직하며, 같이 놀고 싶어하고 친하게 지내려 했다. 또 따돌림을 당하면 화를 내고, 체면을 중시하는가 하면 시기와 질투도 많고, 약간 멍청하기까지 한다. 메밀묵, 막걸리, 이야기, 노래, 씨름, 장난 같은 것을 좋아하고 붉은 색을 싫어한다. 붉은 색을 싫어하기 때문에 팥, 피 등은 도깨비를 쫓아낸다고 알려져 있다. 씨름을 좋아해서 길을 가던 과객을 불러다가 씨름을 하기도 한다. 보통 인적 없는 야산이나 오래된 폐가에 거주한다고 하며, 이따금 민가로 내려와 소를 지붕에 올려 놓는다거나, 솥뚜껑을 솥 안에 집어넣거나 하는 장난을 벌여 놓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도깨비 이야기로는 도깨비 대왕이라고 하는 귀왕의 본래 전신 치우(戰神 蚩尤), 이야기로 사람을 홀린다는 허깨비, 사람과 친해지려 했다가 피를 보고 도망쳤다는 도깨비, 빈 쌀독에 쌀을 채워 넣거나 삼 년이 지나도록 돈을 갚는다는 도깨비, 바늘을 무서워하는 도깨비 등이 있다.
생기는 과정
빗자루나 부지깽이, 깨진 사발, 짚신 등이 오래되면 혼이 깃들어서 생긴다. 많은 고전에서 도깨비가 오래된 낡은 물건에서 발생한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구전된 이야기 중 많은 이야기가 [도깨비와 씨름을 해서 이긴 장소에 돌아가 보니 빗자루나 부지깽이가 있었다]는 식의 내용이다. 그리고 혼이 깃들어 발생한다기보다는 무생물에서 절로 발생한다고 보는 것이 옳다. 따라서 비단 인공적인 물건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물에서 발생할 수도 있다.
설화 속의 도깨비
민담 「도깨비방망이」,「혹부리 영감」,「도깨비감투」 등은 도깨비를 소재로 한 설화이다. 기본적으로 도깨비는 가시적 도깨비와 비가시적 도깨비로 나뉜다. 사람이나 괴물의 형상을 띈 도깨비도 있으나, 사물에 깃들어 소리만으로 존재하는 도깨비가 나타나 있기도 한다. 가시적 도깨비에는 도깨비불, 그슨대, 어둑시니, 두억시니 등이 속하며 비가시적 도깨비에는 흔히 시야에 보이진 않지만 청각적으로 나타나는 도깨비들이 속한다.
종류
- 두억시니
조선 때 한양, 어린아이의 모습을 하고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 중에 유명한 설화가 있다.
‘옛날 한양에 이대감 집에 어떤 어린아이가 들어서 음식을 나눠달라고 했다. 하지만 진치중, 심술궂은 대감은 내쫓고 때리라고 했다. 그러나 때려도 상처니 멍 하나 생기지 않고 방망이가 도리어 부러졌다. 그리고 나서, 그 아이는 곳비로 없어졌고 그다음날부터 그 어린아이를 때린 사람들은 시름시름 앓게 되고 결국 죽었고, 그 어린아이를 '두억시니', 즉 도깨비로 부르기 시작했다. — 설화 中.’
- 어둑시니
경남, 제주도 지방의 사투리인 '어둑다'는 어둡다는 뜻을 내포하며 귀신이라는 '시니'의 뜻이 합쳐진 말이다. 인간의 어둠에 대한 공포심이 형상화 된 도깨비다. 사람의 시선을 받으면 놀라는 사람을 깔아 내릴 정도로 무한정 커지기 시작하지만 그슨대와 달리 사람을 해쳤다는 기록은 없다고 한다. 반대로 관심을 주지 않으면 작아져 소멸하게 되는 요괴다. 평안남도 양덕군 추마리 어뒹골은 어둑시니가 자주 출몰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 그슨대
어둑시니와 비슷하게 어둠의 대한 공포로 커지는 도깨비이나, 물리적인 공격이 통하지 않고 사람을 해치는 대표적인 요괴이다. 외형은 어린아이에 가까우며 어원에 관련해서 제주도 남쪽에서는 ‘그신대’, 북쪽에서는 ‘그신새’라고 불렀다고 하는 설이 있지만 '그슨새' 와는 성질이 다르다.
- 도깨비불
무덤가에서 자주 목격되는 공중에 떠 움직이는 불로, 사람을 홀리거나 정신을 잃게 하며 청색 외에 황색이나 적색 등 여러 색의 불로 기록 되어있다. 초가집으로 지어졌던 마을이 화재에 취약했다는 점이나 반딧불이 혹은 이상 굴절 등이 목격 원인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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