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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신화 속 홍수 (추천도서)

creamkj 2023. 7. 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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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속 홍수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입니다. 많은 비는 홍수로 이어질까 우려되기도 하는데요.

홍수는 갑자기 생겨난 재해가 아닌 역사 속에서도 기록되어 있는 재해입니다.

서양 신화나 종교 속에서도 홍수로 인해 한 시대가 끝나거나 새롭게 시작되는 이야기들이 있죠.

동양의 신화에서도 홍수로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거나 이야기 속에 홍수가 등장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오늘은 한국, 중국, 일본의 신화에서 홍수가 나오는 이야기들을 만나보겠습니다.

 

목도령과 대홍수

한국 신화

 

목도령은 천상의 선녀가 목신의 기운을 얻어 낳은 아이였는데 선녀는 목도령을 낳고 하늘로 올라가 버렸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거센 비가 세상을 덮기 시작하더니 세상에 대홍수가 찾아왔어요.

목신의 기운을 안고 태어난 목도령은 목신의 도움으로 살아남았지요.

목도령은 물로 가득 찬 세상을 떠돌다가 모기떼와 개미 떼, 그리고 소년 한 명을 구해주었습니다.

 

얼마 뒤 비가 점차 그치자 목도령 일행은 산 정상에 도착했는데 그곳에서 노파와 아름다운 노파의 딸과 여종을 만났어요.

목도령과 소년은 노파의 딸에게 한눈에 반했는데 소년은 자신이 노파의 딸과 결혼하려고 노파에게 목도령에 대해 모함을 했어요.

노파는 목도령을 시험하기 위해 모래밭에서 곡식을 찾아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목도령이 구해준 개미 떼가 곡식을 순식간에 찾아내 목도령에게 바쳤고 손쉽게 시험을 통과할 수 있었지요.

 

노파는 이번엔 상자에 딸과 여종을 숨겨놓고 상자 안에 숨겨진 여자와 결혼하게 된다고 말했어요.

목도령은 개미 떼의 도움으로 딸을 찾을 수 있었고, 딸과 결혼해 아기를 낳아 새로운 시대를 열었답니다.

 

복희와 여와의 결혼

중국 신화

 

아주 오랜 옛날, 천둥과 비를 다스리는 우레신과 땅을 다스리며 농사를 책임진 대성신이 있었어요.

대성신은 우레신에게 풍년이 되도록 비를 적당히 내리면 1년 치 쌀의 반을 준다고 약속했지요.

하지만 우레신이 대성신의 쌀 창고에 천둥을 내려서 쌀을 불태웠고,

화가 난 대성신은 우레신을 감옥에 가두고 아들 복희와 딸 여와에게 우레신에게 물을 주지 말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런데 복희와 여와 남매는 고통스러워하며 물을 달라는 우레신의 부탁에 어쩔 수 없이 한 모금의 물을 우레신에게 주고 말았어요.

 

우레신은 물 한 모금을 마시자마자 감옥에서 탈출해서 이빨로 조롱박을 만들어 남매를 조롱박 안에 가두고 홍수를 일으켜 대성신을 익사시켰습니다.

이어서 땅에 사는 모든 생물을 멸망시켜 버렸어요.

그렇게 땅 위의 모든 생명체가 자취를 감췄지만 조롱박 안에 갇혀있던 남매는 살아남았어요.

 

일주일이 지나자 홍수는 멈췄고 조롱박은 곤륜산 정상에서 갈라졌습니다.

남매가 조롱박에서 나와 땅에 발을 딛자 물속에서는 자라가 나왔고, 하늘에선 까마귀가 나왔어요.

그리고 나타난 태백선인이 남매가 결혼하여 인류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지요.

 

남매는 결국 결혼하고 여와는 임신했는데 시간이 지나 여와가 낳은 것은 동그란 덩어리 하나였습니다.

덩어리는 일주일이 지나더니 작은 유채 씨앗으로 변했고 남매는 깨와 함께 유채 씨앗들을 곤륜산 정상에서 흩뿌렸습니다.

유채 씨앗들이 산과 땅에 떨어지자 인간으로 변하면서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답니다.

 

99퍼센트가 모르는 중국 신화 이야기

복희와 여와는 보통 인간의 상체에 뱀의 하반신을 가진 것으로 표현돼요. 그래서 복희와 여와가 어깨동무를 한 채 서로를 마주 보고 하반신은 꼬여있는 그림이 많이 있답니다.

 

이시가키섬 홍수 신화

일본 신화

 

사람들의 악행이 극에 달하고 신을 무시하던 혼돈의 시대가 있었습니다.

신은 결국 자신이 만든 세상과 인간에 환멸이 났어요.

그래서 홍수로 세상을 멸망시킬 생각을 하다가 물이 아닌 불로 확실하게 멸망시키기로 했습니다.

한편 신을 무시하고 욕하는 집안에서 태어난 남매는 부모님과 다르게 신을 믿으며 매일 제사를 지냈어요.

그러자 어느 날 하늘에서 목소리가 들렸답니다.

 

너희가 사는 이시가키섬의 제일 높은 오모토산의 정상으로 가거라!”

남매가 처음 듣는 목소리임에도 불구하고 신의 음성임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 길로 바로 남매는 오모토산의 정상으로 향하자 오모토산이 반으로 갈라지더니 남매를 꿀꺽 삼켜버렸어요!

 

남매가 산의 중심에 갇히자 신은 기름비와 여러 자연재해를 7일 동안 일으키며 세상을 멸망시킬 준비를 했습니다. 남매를 제외한 모든 생물이 혼란에 빠지자 하늘 한쪽이 갈라지고 불이 세상을 덮쳤어요.

세상은 순식간에 불바다로 변해 멸망했고 신은 멸망한 세상에 홍수를 일으켜 불을 잠재우고 오모토산에서 남매를 꺼내주었지요.

멸망한 세상에서 남매는 서로 사랑했고 사람들은 멸망하기 전보다 빠르게 늘어나 새로운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 이 글은 《101가지 쿨하고 흥미진진한 신화 이야기》의 본문을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출처 - 유아이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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