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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 [中伏]

creamkj 2023. 7. 2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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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 [中伏]

중복은 삼복(三伏) 가운데 두번째에 드는 복날이다.

 

초복ㆍ중복ㆍ말복

절기상 1년 중 길이가 가장 길다는 하지가 지난 후 초복이 있고, 그다음 중복 그리고 입추가 지나서 말복이 있다. 이를 통틀어서 삼복 혹은 삼경일이라고 부른다.

복날은 10일 간격으로 나눠져 있어 초복에서 말복까지는 총 20일이 걸린다. 하지만 해에 따라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 간격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2023년이 여기에 해당 된다.

이것을 '월복'이라고 하는데 절기를 기준으로 복날의 날짜가 계산되어 결정되지만, 초복, 중복, 말복은 24절기는 아니고, 풍습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2023년의 초복은 711, 중복은 721, 말복은 810일이다.

 

 

복날의 의미

삼복은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로 절기상으로 보면 복날은 앞으로 일어나고자 하는 음기가 양기에 눌려 엎드려 있는 날을 뜻한다. 가을철 금의 기운이 대지로 내려오다가 여름철의 더운 기운에 복종한다는 뜻으로 보면 된다.

경일을 복날로 정한 이유는 경의 속성이 약하고 오행으로 볼 때 금이며 계절로는 가을을 상징하기 때문이다.풀이하자면 가을의 기운을 품은 날을 복날로 정해 더위를 극복하자는 것이다.

 

복날의 유래

복날의 유래는 고대 중국 진, 한나라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 후기에 간행된 동국세시기를 보면 '사기에 이르기를 진덕공 2년에 처음으로 삼복 제사를 지냈는데 성 사대문 안에서는 개를 잡아 충재를 방지하였다'라는 기록이 있다.

단순히 기운을 보양하기 위함이 아니라 해충을 울리치기 위한 주술행위의 일환으로 개를 잡았고 삼복일을 그날로 잡아 액운을 막은 것이다.

그래서 삼복날에는 더위를 잊기 위한 다양한 모습들이 펼쳐졌는데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임금이 삼복날 높은 벼슬아치들에게 얼음을 하사하기도 하고, 서민들은 계곡물에 머리를 감거나 목욕을 했다.

복날은 한해 농사의 풍흉을 예측하는 날이기도 했는데 복날의 무더운 날씨가 벼를 빨리 자라게 만들어서 복날엔 벼가 한 살씩 나이를 먹는다는 소리도 있었다. 그래서 복날이 되면 떡과 전을 준비해 논에서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

 

 

복날에 관련된 속담

대추나무는 삼복에 열매를 맺는데, 이때 비가 오면 열매를 맺지 않는다고 해 '복날 비가 오면 보은 처녀가 운다'는 속담으로 복날 비가 오면 대추 흉년이 들어 가계가 어려워지므로 결혼하기 어려워진다는 뜻이 있다.

'삼계탕, 백숙 등 복날 음식을 먹게 되면 여름동안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라는 설도 있는데 이는 실제로 무더위 땀을 흘리면서 근육속 수분과 미네랄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단백질과 미네랄이 많은 삼계탕과 백숙을 먹으라는 조상의 지혜이다.

이밖에 '약수에 머리를 감으면 풍이 없어지고 부스럼이 낫는다', '복날에 아무리 더러워도 시내나 강에서 목욕을 하면 몸이 여윈다' 등의 속설도 존재하고, '삼복지간(三伏之間)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는 무더위로 몸의 기운이 약해져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게 느껴진다는 뜻의 설도 있다.

 

 

출처 : 문화뉴스(https://www.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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