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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베스트셀러'에 오른 의외의 한국 책
과거 일본에서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얻었으며, 현재까지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우리나라의 고서가 있습니다. 과연 어떤 책일까요? 아주 의외로우면서 역설적이게도 <징비록>이 그 주인공입니다.
징비록이란 조선 선조 시기에 영의정과 도체찰사를 지냈던 서애 류성룡이 임진왜란 발발 당시인 1592년부터 1598년까지의 전황들을 기록한 수기입니다. 난중일기와 함께 임진왜란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묘사한 대표적인 저술 중 하나입니다.
영어로는 한국어 발음을 옮긴 Jingbirok이라는 표기와 함께 '징비'를 의역해서 'The Book of Corrections'라고도 쓰입니다.
징비록은 조선시대 문신인 류성룡이 임진왜란 동안의 일을 기록한 책입니다. '징비'란 미리 경계해서 후환을 대비한다는 뜻으로, 임진왜란과 같은 전란을 다시 겪지 않도록 반성하고 앞날을 대비한다는 의미입니다.
17세기 후반 처음으로 일본에서 번역된 이후, 징비록은 30여 종 이상의 책으로 출간되며 일본의 독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오히려 우리나라에서보다 더 뜨거운 관심을 얻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징비록의 저자인 류성룡은 어떤 인물일까요?
조선 중기의 문신인 서애 유성룡(1542 ~ 1607)이 임진왜란 때의 상황을 기록한 것으로. '징비'란 '미리 징계하여 후환을 경계한다'는 뜻입니다.
유성룡은 퇴계 이황의 문인이며, 김성일과 동문수학하였습니다. 명종 21년(1566) 문과에 급제하여 승문원권예문관검열, 공조좌랑, 이조좌랑 등의 벼슬을 거쳐 삼정승을 모두 지냈습니다. 왜적이 쳐들어올 것을 알고 장군인 권율과 이순신을 중용하도록 추천하였고, 화포 등 각종 무기의 제조, 성곽을 세울 것을 건의하고 군비확충에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도학·문장·글씨 등으로 이름을 떨쳤으며, 그가 죽은 후 문충이라는 시호가 내려졌고, 안동의 병산서원 등에 모셔져 있습니다.
이것을 저술한 시기는 자세히 알 수는 없으나 유성룡이 조정에서 물러나 향리에서 지낼 때 전란 중의 득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내용을 보면 임진왜란 이전에 일본과의 관계, 명나라의 구원병 파견 및 제해권의 장악에 대한 전황 등이 가장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필사본『징비록』은 조수익이 경상도 관찰사로 재임하고 있을 때 필자 손자의 요청으로 인조 25년(1647)에 16권 7책으로 간행하였습니다. 또한 이것은 숙종 21년(1695) 일본 경도 야마토야에서도 간행되었으며, 1712년에는 조정에서『징비록』의 일본유출을 금할 정도로 귀중한 사료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은 임진왜란 전후의 상황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난중일기』와 함께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임진왜란 해전 승리의 주역인 이순신과 류성룡의 관계는 특별합니다. 류성룡은 종6품의 정읍현감이었던 이순신의 능력을 알아보고 정3품인 전라좌수사에 천거합니다. 당시로서는 아주 파격적인 인사이동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류성룡이 이순신을 전라좌수사에 임명하고 약 14개월 뒤 임진왜란이 발발하게 됩니다. 류성룡의 혜안이 '신의 한 수'가 된 셈입니다.
징비록에는 전쟁 전 일본과의 관계뿐 아니라 전쟁의 발발과 진행 양상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임진왜란에 대한 기록이 많지 않은 일본으로서는 역사적 호기심을 채우기 좋은 책입니다.
게다가 일본인, 특히 일본 해군은 이순신 장군을 경외했습니다. 징비록에는 이순신 장군에 대한 이야기도 자세히 등장합니다. 이것이 징비록이 일본에서 흥했던 이유로 예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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