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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 있어』양희은 (책소개) 본문
그러라 그래, (넌) 그럴 수 있어. 근데 나도 그럴 수 있어! (G. 가수 양희은)
'밥을 예쁘게 차려서 네가 너 자신을 대접해라.'
좀 작은 것 같지만 중요한 거예요. 자기가 자기를 대접하는 거. 그리고 진짜 내가 뭘 할 때 즐겁고 뭘 하면 낫게 할 수 있는가를 찾아서 챙겨야 해. (2023.07.13)
노래를 만들고 부를 때마다 나는 바람을 떠올린다. 어디에서 생겨났는지 모를 바람이 엄청난 회오리바람이 되고 모든 걸 휩쓸어버리는 막강한 토네이도가 된다. 바람의 일을 누가 알 수 있을까.
바람! 시작도 끝도 없는 바람. 바람의 시작을 아는 사람이 있을까? 바람의 곳간을 누가 알까? 어디로 가는지도 알 수 없다. 인생도 바람 같은 것.
바람은 볼 수도 없다. 나뭇잎이 흔들리고 머리칼이 나부끼면 바람이 지나간다고 알밖에. 우리 역시 바람이다. 시작도 없고 끝도 없이 스치듯 지나가는 삶일 뿐! 누가 바람을 잡을 수 있으랴. 두 주먹을 펴보아도 빈 손바닥 가득 잔주름 많은 손금만 보인다. 바람처럼 스치면서 지나자. 한 번 불어가는 바람이 되어 머물지도 되돌아가지도 말자.
어린 시절 노래로 품을 팔기 전, 우리 집 앞 느티나무에 기대어 노래하면 아무도 듣지 않는 노래를 나무는 다 들어주었다. 나무 사이로 바람이 지날 때, 나뭇잎이 사사사- 흔들리면 그게 꼭 나를 토닥거려주고 박수 쳐주는 것 같았다. 내 등을 토닥여준 바람처럼 누군가에게 나의 노래가 그런 응원이 되길 바라며 나는 노래에 바람을 담는다.
양희은 가수가 쓴 『그럴 수 있어』에서 읽었습니다.
“다 괜찮아. 우울할 것 없어!
별과 별 사이가 아무리 가까워 보여도
수억 광년이나 떨어져 있는 것처럼
사람도 사람에 목메지 않았으면.”
인터뷰 中
양희은 : 끝 간 데까지 가야죠. 그래야지 떨치고 올라오지. 마음의 끝 간 데까지 가면 이제 일어나서 비척거리고 나올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주변에 아무도 없어서 거기서 계속 진흙탕에 코를 처박을 수도 있죠. 그거는 함부로 단언 못해. 그러나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기본이 돼야지. 난 그런 면에선 대승보다는 소승 쪽이에요. 자기가 자기를 일으키고 두 발을 딱 버텨야 손잡아서 누구도 끌어줄 수 있는 거지, 자기도 흔들리고 무게 중심 못 잡고 그러는데 자기 같은 사람이 있을 때 어떻게 손을 내밀어 줄 수 있겠어요. 그렇게 보면, 나도 참 나를 사랑 안 하는 사람 중에 하난데, 가장 사랑하는 사람한테 하듯이 네가 너한테 해줘라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밥을 예로 들면 예쁘게 차려서 네가 너를 대접을 해라. 이런 거 참 작은 것 같지만 중요한 거예요. 자기가 자기를 대접하는 거. 그리고 진짜 내가 뭘 할 때 즐겁고, 뭘 하면 그래도 조금 낫게 할 수 있는가를 찾아서 챙겨야 돼. 즐거움을 자꾸 만들어야 돼요. 좋아하는 걸 할 때 기쁜 거, 그런 걸 만들어야 돼. 그래서 자기가 자기를 위로하고 대접해 주는 거지.
출처 –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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