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mkj

김치에 ‘마법 가루’ 뿌리면, “그래 이 맛이야” 본문

일상다반사

김치에 ‘마법 가루’ 뿌리면, “그래 이 맛이야”

creamkj 2023. 12. 13. 09:22
반응형

김치에 마법 가루뿌리면, “그래 이 맛이야

 

 

 

1990년대의 최고 유행어 중 하나는 그래, 이 맛이야!’였다. 조미료 광고에 등장했던 문구다. 요리 과정에서 조미료를 넣듯, 김치를 만들 때 넣을 수 있는 일종의 조미료가 개발됐다. 바로 김치 종균이다.

 

그 김치맛 내려면 김치 종균으로

대기업의 제조 김치에서는 저마다의 고유한 맛이 있다. 생김치에서는 양념 맛이 나며, 김치가 익어가며(발효되며) 고유의 맛이 생겨난다. 하지만 김치는 고춧가루, 마늘, , 생강 등 갖가지 재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발효를 일정하게 조절하기 어렵다. 가정에서 만드는 김치가 맛이 들쭉날쭉 한 것은 괜찮지만, 산업을 통해 판매하는 김치는 공산품처럼 일정한 맛을 내야 한다.

김치는 계절별로 원부재료의 품질이 일정하지 않아 동일한 레시피로 제조하더라도 발효를 주도하는 유산균의 종류가 달라져 맛의 차이가 발생한다. 그런데 대기업의 경우 상품 김치의 맛을 어느 정도 균일하게 만들어낸다. 김치 발효를 주도하는 유산균인 김치 종균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요구르트에 어떤 유산균을 넣냐에 따라 딸기 맛, 복숭아 맛 등 맛이 달라지듯 김치 종균은 김치 맛의 핵심이다. 짠맛, 매운맛, 단맛 등 김치의 맛을 일정 범위에서 유지하려면 김치 종균이 필요하다.

 

▲ 김치의 발효를 주도하는 김치 종균을 활용하면 품질이 균일한 김치를 제조할 수 있다. ⓒ세계김치연구소

하지만 중소기업에서는 김치 종균을 활용한 상품 제작이 제한적이다. 종균을 구매할 경우 1kg 50~100만 원 수준으로 비용이 많이 들고, 자체적으로 배양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을 고용해야 해서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 중소 김치 업체들은 자연 발효 방식에 의존하여 김치를 제작해왔다.

세계김치연구소(이하 김치연)2013년부터 전국 지역별종류별 김치로부터 유산균을 수집하여 약 35,000여 종의 김치 유산균을 확보했고, 이중 27종의 김치 종균을 개발했다. 일례로, 김치연은 ‘WiKim0121’이라는 이름을 가진 종균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공정을 개발하여, 중소 김치 업체에 무상으로 보급했다. 이 종균은 맛과 품질을 균일화하는 성능이 우수하며, 만니톨 함량을 10~50% 증가시켜 김치의 관능적 특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 품질 유지 기한 역시 15~30일가량 더 연장하는 효과가 있다.

 

▲ 세계김치연구소 연구진이 개발한 김치종균 ‘류코노스톡 메센테로이데스 WiKim0121’ ⓒ세계김치연구소

기업이 아닌 일반 소비자들도 온라인에서 김치 종균을 구입할 수 있다. 소비자용 김치 종균은 분말로 된 커피믹스처럼 생겼다. 김치양에 따라 알맞게 넣으면 된다. 종균 자체는 아무런 맛이 없고, 김치가 익으면서 유산균 수가 늘어날 때 김치맛을 좋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김치자원은행, 공인생물자원은행으로 인정

김치 맛의 비결인 종균을 얻기 위해서는 우선 다양한 김치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 이에 김치연은 전국 각지에서 수집한 김치로부터 유산균을 분리하고 이를 유용 자원으로 활용하고자 김치자원은행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김치자원은행은 현재 기능성 유산균, 김치 종균 등 실물자원 총 601257 균주를 보유하고 있다.

김치자원은행은 지난 19일 국가기술표준원 KOLAS(한국인정기구)로부터 김치유산균 분야 국내 최초 공인생물자원은행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KOLAS 공인 생물자원은행 인정제도는 생물자원은행 운영에 대한 국제표준(ISO 20387)에 따라 국내 생물자원은행의 역량과 서비스 품질, 신뢰도 등을 평가하여 필수 요구사항을 충족한 기관을 공인 기관으로 인정해주는 제도다.

 

▲ 과학자들은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김치의 영양학적 이점을 분석하는 연구를 지속하는 한편,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김치 자원을 수집하여 보관‧활용하고 있다. ⓒ세계김치연구소

김치자원은행은 김치유산균의 수집보관 등 활동에서 인정기준에 부합한 국제적 수준의 관리시스템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로써 관련 연구분야의 국내 연구자 및 바이오 업계는 신뢰성 있는 생물자원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장해춘 김치연 소장은 앞으로도 김치와 김치 유산균의 국가 자원으로서 가치와 신뢰를 높이고,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높이는 연구개발(R&D)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예슬 리포터 yskwon0417@gmail.com

[사이언스타임즈 바로가기]

 

 

2023.11.15 - [일상다반사] - 감기 없이 건강한 겨울을 보내기 위한 방법

 

감기 없이 건강한 겨울을 보내기 위한 방법

감기 없이 건강한 겨울을 보내기 위한 방법 감기 없이 건강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서는 미네랄, 비타민 및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구체적으로 알아

creamkj.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