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이솝우화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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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와 여우 까마귀가 마을에서 고기 한 덩어리를 훔쳤어요. 까마귀는 고기를 물고 높은 나뭇가지 위로 올라갔어요. 배가 고파 먹을 것을 찾던 여우는 나뭇가지 위에 있는 까마귀를 보았어요. “으음, 저 녀석이 물고 있는 고기를 빼앗아 먹자!!” 여우는 까마귀를 올려다보며 말했어요. "까마귀야, 너는 세상의 모든 새 중에 가장 아름다워! 너는 충분히 새들의 왕이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름다운 깃털에 어울리는 멋진 목소리만 있다면 정말 대단한 왕이 될 거야!" 여우의 칭찬에 우쭐해진 까마귀는 자신의 목소리를 뽐내기 위해 부리를 크게 벌리고 소리를 내기 시작했어요. "까악까악! 까악!" 그러자 고깃덩어리가 그만 땅에 떨어지고 말았어요. "이 멍청한 까마귀야, 이렇게 어리석은데 어떻게 새들의 왕이 될 수 ..
사랑에 빠진 사자 숲속에 동물들을 괴롭히는 못된 사자가 살고 있었어요. 사자에게는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이 있어 모두 무서워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사자는 마을에 사는 예쁜 아가씨를 보자 그만 사랑에 빠지고 말았어요. 사자는 아가씨와 결혼하고 싶어 집으로 찾아갔지요. 그리고 아가씨의 아버지에게 용기를 내어 말했어요. "당신의 딸과 결혼하게 해주시오." 딸의 아버지는 깜짝 놀랐지만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우리 딸이 사자의 이빨과 발톱을 무서워하니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몽땅 빼고 오면 허락해주겠소." 사자는 아름다운 아가씨와 결혼하고 싶어 발톱과 이빨을 모두 뽑기로 했어요. "아이고, 아야! 나 죽네, 나 죽어!" 사자는 너무 아파서 데굴데굴 굴렀어요. 이빨과 발톱이 몽땅 빠진 사자는 아가씨와 결혼하기 ..
제 꾀에 넘어간 당나귀 등에 짐을 실어 나르는 당나귀가 있었어요. 어느 날 무거운 소금 자루를 등에 지고 개울을 건너다 그만 물속에 풍덩 빠지고 말았어요. 주인은 힘껏 당나귀를 끌어올려 겨우 물 밖으로 나왔지요. 그런데 주인이 화를 내며 당나귀 등을 마구 내리쳤어요. "이놈의 당나귀야! 내 소금이 모두 녹아버렸잖아!" 그제야 무거웠던 짐이 가벼워진 것을 알았어요. "아하, 물속에 들어갔다 나오면 짐이 가벼워지는구나." 며칠 뒤 당나귀는 솜을 짊어지고 시장에 가게 되었어요. 숨은 가벼워서 당나귀는 콧노래를 부르며 걸어갔어요. 지난번 개울에 다다르자 당나귀는 생각했어요. "이번에도 강물에 빠지고 나면 새털처럼 가벼워지겠지?" 당나귀는 일부러 물에 빠지고 말았어요.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겼어요. 당나귀는 휘청..
황소 세 마리와 사자 사이좋은 황소 세 마리와 사자가 있었어요. 황소들은 항상 함께 어울려 다녔어요. “어떻게 하면 황소들을 잡아먹을 수 있을까?" 사자는 황소를 보면서 늘 이 생각만 했답니다. 하지만 항상 붙어있었기 때문에 황소를 잡아먹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어요. 어느 날 사자는 슬그머니 황소들에게 다가갔어요. "너희 중에 가장 힘이 센 황소가 누구니?" 사자가 첫 번째 황소에게 말했어요 "물론 나지!" "무슨 소리야! 가장 힘이 센 건 바로 나라고!" "우리 셋 중에 힘은 내가 최고야!" 황소들은 서로 힘자랑을 하듯 싸우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싸움은 쉽게 끝나지 않았어요. 그 뒤로 사이가 나빠진 황소들은 따로따로 다녔어요. “옳지! 드디어 황소들이 덜어져 다니는구나!” 사자는 냉큼 한 마리씩 잡아먹..
지혜로운 농부 세 아들을 둔 농부가 있었어요. 농부의 세 아들은 사이가 무척 나빠서 날마다 싸웠답니다. 사이가 나쁜 세 아들을 보면서 농부의 근심은 날이 갈수록 깊어졌어요. 어느 날 농부는 세 아들을 불렀어요. "아들아, 밖에 나가서 각자 나무 한 단씩 가져오너라." 세 아들은 나뭇단을 가지고 아버지 앞으로 왔어요. "지금부터 너희가 들고 있는 나뭇단을 꺾어 보아라." 세 아들은 힘껏 나뭇단을 꺾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이번에는 묶여있는 나뭇단의 끈을 풀고 나뭇가지들 하나씩 꺾어 보아라.” 세 아들은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나뭇가지를 꺾어 보았어요. 이번에는 쉽게 나뭇가지가 부러졌어요. “아들아, 나뭇단처럼 똘똘 뭉쳐있으면 쉽게 부러지지 않지만 나뭇가지로 흩어지면 금방 부러지는 법이다. 너희도 사..
지혜로운 까마귀 무더운 여름날이었어요.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아 감물도 모두 말라버렸어요. “까악까악! 정말 목말라. 물 한 모금만 마시면 살 것 같은데....” 목마른 까마귀는 물을 찾아 돌아다녔지만, 어디에도 없었어요.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물병 하나를 발견했어요. "야, 드디어 물을 먹을 수 있게 되다니!" 까마귀는 너무 기뻐 물병 안으로 부리를 넣었는데 어떡하죠? 물이 바닥에 조금밖에 남아 있지 않아 부리가 닿질 않는 거예요. "좋은 방법이 없을까?" 까마귀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작은 돌멩이를 물고 와 물병 속에 집어넣었어요. 돌멩이가 들어가는 만큼 병 속의 물은 조금씩 위로 올라왔어요. 지혜로운 까마귀는 찰랑찰랑 올라온 물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답니다. The Wise Crow It was a ho..
거짓말쟁이 양치기 소년 양치기 소년은 하루 종일 양을 돌보는 일을 했어요. "아이 심심해. 재미있는 일이 없을까?" 양치기 소년은 마을 사람들에게 장난을 치기로 했어요. "늑대다! 늑대가 나타났어요!" 마을 사람들은 깜짝 놀라 삽과 괭이를 들고 달려왔어요. 하지만 늑대는 아무 곳에도 없었어요. 두리번거리며 늑대를 찾는 마을 사람들을 보고 양치기 소년은 배를 잡고 깔깔 웃었어요. "늑대는 없어요. 그냥 심심해서 장난 좀 친 거예요." 마을 사람들은 화가 났지만, 다시 마을로 돌아갔어요. 다음날도 양치기 소년은 심심해지자 마을을 향해 소리쳤어요. "늑대가 나타났어요! 무서운 늑대가 나타났어요!" 이번에도 마을 사람들은 십과 괭이를 들고 달려왔어요. 하지만 늑대는 보이지 않았어요. "늑대는 없어요. 이번에도 ..
황금알을 낳는 암탉 농부는 암탉 한 마리를 정성껏 키우고 있었어요. 달걀을 낳으면 팔 생각이었지요. 아침이 되자 농부는 암탉이 있는 곳에 가서 달걀을 꺼냈어요.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바로 황금알을 낳는 암탉이었던 거예요. 암탉은 하루에 한 개씩 꼬박꼬박 황금알을 낳았어요. 농부는 황금알을 팔아 금세 부자가 되었어요. "하루에 딱 한 개씩만 황금알을 낳다니 아마 배 속에는 많은 황금알이 들어있을 거야. 배를 갈라서 한꺼번에 모두 꺼내면 더 큰 부자가 될 수 있겠군." 농부는 곧바로 암탉을 잡아 배를 갈랐어요. 그런데 어쩌죠? 암탉의 배 속은 다른 닭들과 똑같았어요. 암탉이 죽자 더 이상 황금알을 낳을 수 없게 되었답니다. “으음, 내가 너무 욕심을 부렸나 봐.” The Hen that laid ..